(중략)..이번 호에서는 소중한 연결들이 일단락됩니다. 먼저, 두 개의 연재가 마무리됩니다. ‘시선과 관심’에서 이주민 이웃으로서 자신과 가족의 경험을 나눠주신 빌궁 님의 ‘이주민의 귀촌 이야기’가 이번 “집 나가면 개고생”편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바쁜 중에도 매번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빌궁 님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또한 ‘최지의 익숙한 길’을 통해 일상 속 새로운 시선을 선물해 주신 최지 님의 연재도 여기서 마무리됩니다. 두 분이 그려주신 궤적은 『걷고싶은도시』에 깊이 새겨져 있을 것입니다.
편집위원회에도 큰 변화가 있습니다. 최성용 편집위원과 조은혜 편집위원이 이번 호를 끝으로 편집위원회 활동을 마칩니다. 최성용 편집위원은 『걷고싶은도시』가 격월간지에서 계간지로 전환하는 전 과정을 함께한, 그야말로 이 잡지의 주역입니다. 2017년부터 저뿐만 아니라 모든 편집위원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그가 떠나는 편집위원회는 아직도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그린 궤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언젠가 다른 형태로 다시 연결되리라 믿습니다. 조은혜 편집위원은 담당 간사로 시작해 편집위원까지, 『걷고싶은도시』와 함께 오늘을 맞이한 동료입니다.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떠나지만, 그가 만들어갈 새로운 궤적을 응원합니다.
많은 변화 속에서, 『걷고싶은도시』는 잠시 숨을 고르려 합니다. 6개월 동안 편집위원회를 재정비하고, 새로운 시대와 매체 환경에 걸맞은 형식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특히 『걷고싶은도시』를 지속가능하게 출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연결을 위한 준비입니다. 편집위원회와 독자 사이의 더 단단한 궤적을 그리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다시 방향을 가늠하려 합니다. 다만, 『걷고싶은도시』에 소중한 글을 연재해 주시는 안인섭 님과 안현찬 님께 갑작스레 휴간 소식을 알려 죄송할 따름입니다. 더 나은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떠나는 이들, 잠시 쉬어가는 연재, 그리고 재정비를 위한 휴식. 이 모든 것이 끝이 아닌 새로운 연결을 위한 과정임을 압니다. 우리가 함께 그려온 궤적은 여기서 끊어지지 않습니다. 다시 만날 그날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도시의 파고를 견디며 함께 걸어가길 바랍니다.
우리의 연결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