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는 유독 많은 이야기가 쌓인 곳입니다. 하나은행 본점 자리는 과거 수탈의 공간이자 저항의 땅이었고, 경제 성장의 상징이었다가 지금은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 되었습니다. 을지로 곳곳의 공개공지 역시 개발과 보존 사이의 협상, 사적 이익과 공공의 필요 사이에서 탄생한 협상된 공간들입니다. 이곳에는 보이지 않는 과거와 예술, 그리고 현재와 일상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비로소 편안하게 소파에 누워 '진짜 나'가 되는 것처럼, 도시도 어둠이 내려앉을 때 본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의 동선이 낮과는 달라지고 특히 조명이 개입하면서 공개공지는 낮과는 다른 공간적 위계를 형성합니다. 낮에는 보이지 않던 빛이 만드는 공간의 깊이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번 투어는 밤의 을지로에서 공개공지를 재발견하는 여정입니다. 음악을 들으며 공간을 감각하고, 빛으로 공간을 포착하며, 작은 전시를 통해 도시를 다르게 바라보는 법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공간'이 실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와 가능성으로 가득한지, 함께 걸으며 발견해보시기 바랍니다.
🌟 신청정보
- 대상: 공개공지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 일정: 2025년 10월 29일 수요일 오후 7시 (약 2시간 소요) - 모집인원: 선착순 10명 (참가비 입금 순) - 참가비: 도시연대 회원 5,000원 (비회원: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