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활기찬 움직임은 ‘아 살기 좋은 동네’라고 느끼게 합니다. 간혹 새로운 동네를 걷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배경음처럼 들릴 때가 있습니다. 도시의 풍경 속에서 놀이터는 너무나도 익숙한, 당연한 듯 채워지는, 마치 공기처럼 우리 곁에 늘 자리했던 공간입니다. 아이들은 그곳에서 뛰놀며, 때로는 삶의 첫 교훈을 배우기도 합니다. 놀이터는 그렇게 우리 사회의 공통 기반이자, 성장의 필수적인 무대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 '당연한' 놀이터가 모든 어린이에게 '당연한' 공간이었을까요? 휠체어에 앉은 아이, 다른 감각을 가진 아이, 혹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탐험하는 아이에게도 놀이터는 언제나 문이 활짝 열린 공간이었을까요? 얼마전 도시연대 북클럽을 통해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읽었습니다. 소리 없는 세계에 만들어진 투명한 건물에 대한 묘사를 읽으며 다른 감각에 대한 우리의 포용력이 공간을 통해 드러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이라는 통합놀이터의 비전은,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도시연대가 회원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래의 공공공간이자, 아이들에게 평등한 놀이의 권리를 돌려주려는 용기 있는 시도입니다.
올해는 오픈크리틱 자리도 마련하였습니다. 이번 오픈크리틱은, 공모전을 통해 빛을 발한 젊은 디자이너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자리입니다.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따뜻하게, 전문가의 시선으로 작품을 해부하고, 아이디어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생산적인 논의의 장이 될 것입니다.
도시연대 회원 여러분도 참석하여, 통합놀이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고, 모든 아이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미래의 놀이 공간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 공간을 위해 애썼던 누군가를 기억해주시면 더 고맙구요.
일찍 오셔서 공모전 수상작들 전시도 보시고 또 나오신 김에 오랜만에 혜화동 구경도 하시구요. 점심도 함께 하시면 더 좋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