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호부터 편집위원장 대행 역할을 맡은 소준철입니다. 지난 10년간 「걷고싶은도시」를 이끌어온 안현찬 편집위원장이 잠시간 휴직을 결정했습니다. 어쩌다가 제가 편집위원장 대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감투를 욕심냈다기보다, 편집위원장이 조금이나마 가볍게 쉬기를 바라는 마음에 자청했습니다. 다행히 드러내놓고 반대하는 편집위원은 없었고, 말 그대로 어쩌다가 편집위원장 대행이 되었습니다. 큰 변화를 시도하기보다, 잠시 자리를 비운 편집위원장의 역할을 대신하여 잡지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작은 실험을 고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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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 편집위원회는 독자 여러분께 “당신의 녹색도시에는 어떤 생명이 살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로 했습니다. 편집위원회가 열심히 의견을 공유하며 필자를 찾아낸 결과입니다. 녹색도시를 맞이하며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 함께 상상해보길 권합니다. 시선과 관심은 지난 호에 이어 배성호 님, 김하나 님이 다음 글을 작성해 주셨습니다. 교실과 아파트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도시 안팎을 세심하게 살피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빌궁 님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번 호 연재를 쉬어갑니다. 세종대로 16길 소식에서는 맹기돈 사무처장이 “시민기록”이라는 도시연대의 새 접근 대상을 공유합니다. 아직 방법과 도구가 마땅치 않고 선언적입니다. 그렇지만 다정함이라는 마음과 태도가 실마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근철 님과 최지 님, 안인섭 님의 소중한 연재가 계속됩니다. 언젠가 세 분의 연재를 각호에서 따로 떼어 필자별로 엮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래도록 세 분의 글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편집위원회에 축하할 일이 생겼습니다. 앞서 밝힌 대로 안현찬 편집위원장이 1년간 휴직을 합니다. 10년을 쉬지 않고 달린 편집위원장이, 마음껏 신나게 시간을 쓰며 하고 싶은 일을 잔뜩 하고 돌아오길 바랍니다. 또 “임산부와 특집”을 기획했던 이채원 편집위원이 복키를 출산했습니다. 축하할 일입니다. 육아로도 지칠 텐데, ‘육퇴’ 후 학위논문 작성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건강히 목표를 이루기를 바라봅니다. 마지막으로 『걷고싶은도시』의 새로운 담당 간사로 정우주 활동가가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의견을 함께 내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편집위원회와 사무처, 편집위원회와 독자를 연결하는 일에도 능합니다. 앞으로 함께 만들어 나갈 일이 기대됩니다. 내년 여름 호에 편집위원장 대행에서 ‘대행’을 뗄 수 있을지, 아니면 ‘장’까지 떼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습니다.